건강한 사람에게 감기는 병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이 사망하는 병 1위가 감기다).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려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은 인체의 수비력이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순간 온갖 질병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비타민C는 인체의 수비력을 굳건히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비타민C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병을 막는 가장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위생적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죽어가는 영국해군을 살린 레몬즙의 비밀
필자는 개인적으로 비타민C를 ‘비타민의 왕’이라고 부른다. 물론 다른 비타민들이 갖는 의미도 크겠지만 비타민C가 보여주는 위력(?)을 보면 그렇게 불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낄 것이다.
1747년, 아프리카를 점령하기 위해 배를 타고 항해를 하던 영국해군들은 항해가 시작된 지 5~6개월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죽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던 중 어느 섬에 정박한 영국해군들은 원주민 전해 준 레몬즙을 먹고 기력을 차렸다. 당연히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병사들이 살아나는 것을 본 영국해군 군의관인 제임스 린드는 레몬즙 안에 있는 묘한 성분에 대한 학문적 근거를 찾기 시작했던 것이 비타민C의 학문적 출발점이었다.
이런 사실에 근거해 국제해운법에는 선원의 수와 바다에 머물러 있는 기간을 고려해 일정량의 레몬 박스를 반드시 실어야 함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과학이 발전해 비타민C 몇 통만 싣고 가도 되는 지금도 난센스로 존재하고 있다.
포유류 가운데 인간과 기니피기라는 쥐는 체내에서 비타민C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따라서 따로 비타민C를 챙겨 먹어야 하는데 채소나 과일 만으로는 완벽하 게 비타민C를 섭취했다고 할 수 없다. 또한 80℃ 이상에서 가열하면 비타민C는 파괴된다. 비타민C를 몸에서 만들지 못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비타민C를 공급하지 않을 경우 쥐는 5주 정도면 죽게 된다. 인간의 경우도 모든 음식을 고온에서 5분 이상 처리해서 먹으면 무조건 죽게 된다.
또한 비타민C가 부족하면 어떤 병에 걸리게 될까? 비타민C는 혈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비타민으로서 비타민C가 부족하게 될 때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 동맥경화다. 동맥경화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병이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혈압을 지켜주는 물질인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그렇게 되면 혈압에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혈압이 120에 80이라고 하면 120이 혈관이 수축됐을 때 혈압이다. 이 수축기 혈압이 60 이하가 되면 뇌까지 피가 가지 않고, 50 이하면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사 도중 비타민C 섭취하면 보약보다 좋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이 육체적 스트레스든 정신적 스트레스든 간에 몸은 더 많은 비타민C를 필요로 하게 된다. 실험용 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체내에서 더 많은 비타민C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예를 들어 감기 같은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필요한 비타민C의 양은 급격하게 늘어난다. 또한 암환자의 피를 뽑아서 비타민C의 양을 보면 정상인과 비교해서 수치가 뚝 떨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서도 건강과 비타민C의 관계는 매우 밀접한 지표가 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병을 예방하거나 병이 걸렸을 때는 반드시 충분한 양의 비타민C를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물 가운데 사람이 가장 질병이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잡식을 하면서 비타민C를 충분하게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따라서 비타민C가 좋다는 것에 이의를 달지 않지만 얼마를 먹느냐가 항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일반적으로 60~100mg을 먹으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식사량만으로도 이 정도의 비타민C는 흡수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그 이상의 양을 먹으면 오줌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타민C는 단순하게 남는 것은 배설되므로 배설되지 않을 정도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일 난다. 동물과 사람의 비타민C 요구량은 다르다. 동물들이 얼마나 비타민C를 만들어내는가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사람에게 어느 정도의 비타민C가 필요한 지를 가늠할 수 있다. 우주상에 존재하는 비타민C는 단 한가지다. 식물이 생산해 낸 비타민C와 동물이 생산해낸 비타민C는 완벽하게 같은 것이다. 따라서 동물들이 만들어 내는 비타민C의 양을 환산해 본 결과 70kg의 동물은 적게는 5000~ 6000mg, 많게는 15,000;~20,000;mg의 비타민C를 만들어낸다. 더 나아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만들어낸다.
동물은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체내에서 만들어 내고, 소변을 통해 상당히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배출한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해 일부 학자는 비뇨기계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헬리고박터와 비타민C는 천적관계
동물들이 체내에서 만들어내는 비타민C의 양인 5,000;~6,000;mg 정도가 하루 최소 섭취량이라는 주장이 많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타민C를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주장이 있지만 비타민C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소화기능과 위장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이들은 “200년의 비타민C 역사에서 비타민C의 과량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느냐?”며 비타민C의 안전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또한 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고박터균과 비타민C와의 천적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의학계에 여러 차례 발표되면서 그 효능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서 3시간 정도 머물면서 섞이는 데 이때 나쁜 것도 섞이게 된다. 그러나 비타민C를 섭취해 음식 속에 섞이게 하면 다른 물질과 섞이면서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비타민C 마니아들은 비타민C를 가지고 다니면서 식사하는 도중에 먹는다. 음식과 비타민C가 위장에서 섞이면서 좋은 작용을 하고, 또한 산인 비타민C를 따로 먹었을 때 나타나는 속쓰림 현상 등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C를 먹고 나서 5~6시간 지나고 나면 그 효과를 다하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따라서 그 정도의 시간 간격인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도중에 먹는 것을 권장한다. 그 양은 2,000;mg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지만 아주 소수의 경우 속이 불편하면 시작하는 양을 반으로 줄여서 시작을 하고 차츰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500mg 정도를 먹을 경우는 거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앞서 밝힌 대로 처음에 복용하는 사람은 공복에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장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C
비타민C를 2,000;mg 정도를 먹고 나서 혈중농도를 재보면 다 흡수가 되지 않고 배변을 통해 배설된다. 배설될 것을 왜 먹느냐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흡수되지 않는 비타민C는 장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을 줄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비타민C를 먹으면 대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의학적 사례를 통해 많이 확인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장에 암이 걸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 대장에서 암이 발생률이 가장 높은 데 그 이유로 인간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섭취된 단백질이 대장에서 썩게 하는 물질과 만나면서 여러 가지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단백질이 썩는 냄새는 매우 고약한 데 인간의 대변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패턴과 부위를 살펴보면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갈수록 점점 많아지고, 10명중에 7~8명이 대장의 끝부분에 해당되는 직장과 S자 결장이라는 곳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대변이 썩기 시작해서 썩는 물질이 가장 많아지는 끝부분 즉 직장(곧창자)과 대변이 기다리면서 머무는 시간이 긴 곳인 S자 결장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이다.
부패균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장암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있는데 대장의 직장과 S자 결장에서 부패균을 조사해보니 비타민C를 많이 먹는 사람은 균이 적게 검출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C의 복용량에 따라 부패균이 비례해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비타민C와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관계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항산화 기능은 동맥경화를 막는다
비타민C는 콜레스테롤 대사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비타민C는 아주 중요한 항산화제다. 항산화라는 기능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학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산화적 손상을 주는 물질이 혈관을 공격을 해 혈관이 손상되고, 손상된 혈관에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침착돼서 동맥경화가 만들어진다. 이런 과정을 항산화제를 통해서 산화적 손상을 막고, 산화된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막아야 동맥경화를 막을 수 있다. 혈관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도 막아주는 것이 항산화물질이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타민C로 여러 가지 항산화물질 가운데 가장 싸고, 쉽고, 광범위하고, 빨리 반응하는 물질이다.
혈압이 높은 것을 오래 방치하면 혈관에 상처가 나면서 동맥경화가 생기기 때문에 의사들은 공통적으로 혈압을 무조건 낮추라는 권유한다. 높은 혈압이 지속되면 혈관에 상처가 나면서 동맥경화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고혈압환자나 당뇨환자는 끝이 똑같다고 이야기한다. 하나는 혈관질환이고 다른 하나는 내분비질환이지만 최종적으로는 혈관질환으로 귀착이 된다. 많은 내과의사들이 동맥경화의중요한 원인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을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요즘 젊은이들은 당뇨나 고혈압 증상이 없는데도 동맥경화인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동맥경화가 뇌에 오면 뇌졸증이 되고, 심장에 오면 심근경색증이 된다). 이것은 산화적 손상을 주는 물질들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비타민C다. 밥 먹으면서 식사도중에 먹는 비타민C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싸고, 쉽고 효과가 확실한 방법이다.
비타민의 왕, 비타민C의 놀라운 위력
비타민C가 좋다는 것에 이의를 달지 않지만 얼마를 먹느냐를 놓고서는 항상 논쟁이 일어난다. 비타민C를 2,000;mg 정도를 먹고 나서 혈중농도를 재보면 모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배변을 통해 배설된다. 배출될 것을 왜 먹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입으로 들어가서 배변으로 배출될 때까지 비타민C가 몸 속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유해한 것들과 싸우면서 하는 여러 가지 역할을 알게 되면 비타민C를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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